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앤드루 포터 이북으로 사서 읽었다. 좋은 단편 소설을 읽으면 하루 종일 기분이 좋을 것 같아서 충동적으로 구매했지만 결과적으로 사길 잘했다고 생각! 기대한 만큼 좋았다. 백수린 작가의 소설과 비슷한 지점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이전에 를 읽어서 그런지 그런 느낌이 정말 있었다. 주인공 화자가 굉장히 조심스런 시선으로 과거를 회상하는 것이 비슷했다. 에 실린 소설들의 화자는 과거를 돌아보고, 주변을 가만히 지켜보고, 사람의 슬픔과 기쁨을 파악하고, 때로 볼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 봤다는 그 사실 자체에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과거의 행복한 순간을 이야기하면서 아 그땐 그럴 줄 몰랐지, 하는 이야기도 더러 있었다. 그래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좀 차분하고 처연한 느낌이 든다. 아래는 좋았던 부분 정리. p.2.. 더보기 크리스틴 스튜어트 주연 영화 <크리스마스에는 행복이> 후기 네이버 시리즈 온 쿠폰을 급하게 써야 해서 꽤 대여료가 비싼(현재 만원) 를 봤다. 포스터는 좀 충격적일 정도로 옛날 영화 같지만 의외로 나쁘지 않다! 정말 딱 연말에 보면 좋을 영화. 따뜻한 가족, 사랑 이야기 그런 느낌이다. 심지어 스토리도 어디서 이런 영화 많이 본 것 같다 싶은 느낌?! 다만 정체성을 숨겨야 한다는 층이 하나 추가된 느낌. 그렇지만 배우들, 스토리, 문법 모두 익숙한 영화다. 그래서 보기 편한 영화이기도 하다. 뻔하다고 해도 가끔 이런 영화가 보고 싶을 때가 있다! 특히 연말에는 더욱 그렇다. 다소 문제는 있으나 따뜻한 가족이 나오고, 다 보고 나면 인류애가 약간 상승하고, 나도 사랑하는 사람들이랑 저렇게 따뜻하게 살아야게따~~~하고 10분 정도 생각하다가 역시 저런건 영화에나 있.. 더보기 <아무튼, 비건>, 김한민(위고) 이북으로 사서 봤다. 이북에는 예쁜 표지가 없어서 삽화로 대체한다. "아무튼" 시리즈가 꽤 많이 나왔다! 흥미로운 한 가지 주제에 초점을 맞춰 쓴 가벼운 에세이 시리즈인데 지금까지 읽어본 바로는 금방 읽힐 뿐더러 바로 행동으로 이어지게 만드는(예: 를 읽으니 메모가 마구 하고 싶어 진다!) 책이 많았다. 은 짐작할 수 있듯 비건이 쓴 이야기. 그중에서도 아주 단호하고 완고한(?) 비건이 쓴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비건은 내 선택이고, 너는 고기를 먹기로 선택한 거고 그러니까 서로 존중하자~" 이 정도의 비건만 본 내게는 좀 충격적일 정도로 말을 심하게 한다... 동물을 사랑하면서 고기를 먹는다는 사람을 아내를 사랑한다면서 폭력을 휘두르는 가정 폭력범으로 비유할 정도로 세게 말하는데, 어쨌든 .. 더보기 <여름의 빌라>, 백수린(문학동네) 는 올여름 즈음에 출판된 백수린의 단편 소설집이다! 처음 실린 단편인 "시간의 궤적"을 읽은 지는 꽤 오래전인데 전 작품을 읽기까지 시간이 꽤 많이 걸렸다. 백수린 작가의 작품은 항상 쉽게 쓰인 것 같으면서도 다 읽고 나면 단정하고 신경을 엄청 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온전한 느낌...? 그리고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 때문인지 신중함 때문인지 읽고서 괜히 눈물 난 적이 많았음... 오랜만에 해설까지 다 읽었고 황예인 평론가가 쓴 해설도 흥미롭게 읽었다! 해설을 읽을지 말지 매번 고민하는데(안 읽자니 책에 있는 모든 활자를 읽지 않으면 책을 끝까지 안 읽은 듯한 느낌이 들고, 읽자니 어렵고 재미없지 않을까 싶고) 확실히 해설을 읽고 나면 소설이 더 좋게 느껴지고, 더 잘 이해한 듯한 착각도 생기니 뿌듯.. 더보기 <명랑한 은둔자>, 캐럴라인 냅 (바다출판사) 3주 정도 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인데 이제야 읽었다! 기대만큼 너무 좋았다. 그러다 보니 좋은 부분에 붙이는 포스트잇을 징그러울 만큼 붙여버림... 작가 캐럴라인 냅이 30대에 쓴 짧은 에세이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캐럴라인 냅은 쌍둥이 언니에게 큰 애착이 있었고, 거식증과 알콜 중독을 앓았던 경험과, 극복한 경험이 있으며 다소 강박적인 성격에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마흔둘에 폐암으로 사망하기 전까지 혼자 살다가 사망 한 달 전 결혼을 했다고 한다. 캐럴라인 냅의 글은 이 책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자기감정과 상황에 대해 놀랄 만큼 솔직하게 쓰고 있어 그게 또 왜인지 위로가 되었다. 감상적인 톤도 아니고 그렇다고 또 냉소적인 톤도 아니어서 좋았다. 읽다가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우정이나 연애.. 더보기 '여의치 못하다'가 불교 용어? 뜻과 유래 상황이 여의치 못하다는 말을 많이 쓴다. 그냥 좋지 않다 이 정도의 느낌이지 정확한 뜻은 모르고 썼었는데, 이번 기회에 한 번 찾아봤다. 일단 기본형은 "여의하다." 같을 여, 뜻 의(如意)를 써서 일이 뜻대로 이뤄진다는 말이다. 여의치 못하다, 즉 여의하지 못하다는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말. 정말 요즘 유행병 시국에 적합한 말인듯 ㅠㅠ 흑 그런데 검색하다보니, 이 용어는 불교 용어라고 한다. '여의'는 스님들이 설법할 때 사용하는 도구로 주로 손 모양으로 생긴 게 많다고 한다. 이게 근데 어쩌다 여의치 못하다라는 표현으로까지 발전한 지는 모르겠지만, '여의'는 상서롭고 좋은 물건에 많이 붙는 듯하다(여의주, 서유기의 여의봉처럼). 여의하다는 말이 참 좋다! 아무쪼록 내년에는 모두들 만사여의하.. 더보기 "가난한 일곱 여행자", 찰스 디킨스 크리스마스는 별다른 계획이 없어도 마음이 설렌다. 서로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기반으로 모르는 이들과 벽난로 앞에서 맛난 걸 나눠먹고, 마음을 나누고 싶은 1년에 한 번 유일한 날ㅋㅋㅋㅋ 아래는 좋았던 부분들 정리! #1. 다만 인간의 마음에는 결코 다른 사람은 소리를 울릴 수 없는 현이 있다. #2.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더없이 좋은 때였다. "여러분, 우리의 인생은 그런대로 이해할 수 있는 한 편의 이야기입니다. 이해하기 힘든 구석이 조금은 있지만 이야기가 끝날 때쯤 확실히 알 수 있지요." #3. '아무 의심 없이 오직 희망으로' ... 저기 저 명랑하게 뛰어노는 아이들 중에 어느 누가, 자신을 사랑했던 사람이 이제는 더 이상 사랑하지 않을 거라고 상상이나 하겠는가! #4. 블랙히스에 도착해서 그리니치.. 더보기 뉴닉 럭키박스 굿즈 후기(무료 구독 서비스 추천) 뉴닉은 뉴스 구독 서비스인데, 신청을 하면 일주일에 세번(월수금 새벽 5시~6시) 메일로 뉴스를 보내준다. '고슴이'라는 고슴도치 캐릭터를 내세워서 가능한 한 쉽게 뉴스를 전해준다. 만약 한 가지 사안에 대해 여러가지 입장이 있다면 입장별로 이해하기 어렵지 않게 깔끔하게 정리해서 알려줌. 놀랍게도 무료이고 시사에 어두운 내게 도움이 많이 됐다. 그런 뉴닉에서 크리스마스 연말을 맞아 굿즈 럭키박스를 했다. 만오천원 정도되는 금액으로 이것저것 굿즈를 챙겨줬는데, 재고떨이인가(?) 싶기도 하지만 넘 귀엽다!! 이런 빨간 땡땡이 박스에 와서 크리스마스 선물 받은 기분이었다! 내용물은 반팔 티셔츠 2장, 스티커, 포스트잇, 종이 신문, 옷입히기 스티커, 서류 파일 등이었다. 서류 파일도 사진에는 안 찍었지만 튼튼..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