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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후기 정말 좋아서 벅차오르는 영화였다. 시간이 많이 흐르고 나서도 이렇게 감명을 받을 수 있는 영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1-2년 전에 읽었던 글 중에 '영화가 문학적이다'라는 말은 부정적인 비평이라는 내용의 글이 있었다(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황현산 작가의 글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평소 '영화가 문학적'이라는 말이 칭찬인 줄 알았던 나에게는 생소하고 궁금한 말이었는데 요약하면 영화는 영화적이어야, 그러니까 영화만이 갖출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말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영화적이라는 게 어떤 걸 말하는 건지 정확히 와닿지는 않았다. 그런데 오늘 이 영화 안에서 영화적인 순간을 여러번 마주했다. 이 장면은 정말 영화만이 묘사할 수 있는 영화적인 장면이었겠구나 하는 씬들이 많았다. .. 더보기
장류진 <일의 기쁨과 슬픔>을 읽어야하는 세 가지 이유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소설 중 하나인 장류진 작가의 을 읽었다(단편집). 사실 너무 유명하고 인기가 많아 ‘얼마나 재밌나 보자’하는 심정으로 방어적으로 읽었는데 정말 재밌더라. 첫 작품이 강렬해서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었던 데다가 대부분의 작품이 좋았다. 다음은 (스포 전혀 없는) 이 소설집을 추천하는 이유! 1. 사무직의 삶을 다룬다. 등장인물이 직장인인 소설은 많았지만 사무직의 삶을 중심에 올려놓고 스토리를 진행해가는 소설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김세희 작가의 소설도 같은 이유로 재밌었다). 생각해보면 체감상 가장 많은 일자리가 사무직 직장인인 것 같은데, 그리고 다루려면 재밌는 이야기가 많을 것 같은데 왜 그동안은 관련 소설이 적었을까! 장류진 작가가 실제로 얼마 전까지 회사원이었다고 하는데, 회사.. 더보기
팟캐스트 <씨네필은 아니지만>을 들어야 하는 3가지 이유 약 3년간 듣던 팟캐스트가 마지막 방송을 했다. 2016년 1월 아르바이트로 반복적인 노동을 했는데, 너무 심심하고 무료해 괜찮은 팟캐스트가 없을까 하다가 찾은 게 바로 이었다. 이후로 한 편도 빼놓지 않고 모두 들었다. 대학 동기로 만난 두 사람이 진행하는 팟캐스트로, 한 회차당 하나의 영화를 다룬다. 해외사이트, 트위터 등에서 영화에 대한 이런저런 평을 가져와 소개해주고 마지막은 자신들의 한 줄 평으로 끝나는 방식이다. 기발하거나 특별할 것 없는 구성이고 다루는 영화도 독특하지는 않지만 진행자 두 사람이 일단 재밌고 매력적인 사람들인 데다가 대화의 합도 듣기 좋았다. 소리 내서 웃은 적도 많다. 가끔 내가 본 영화에 대해 깊이 있고 흥미 있는 평을 제시해줘서 그런 회차들은 유독 즐겁게 들었다. 그러나.. 더보기
<겨울왕국2>를 봐야 하는 네 가지 이유! 물론 겨울왕국을 봐야 할 이유는 1번으로는 음악이지만, 그 외에도 여러 측면에서 너무 좋았다! 아래의 글은 주요 내용에 대한 스포를 포함하고 있지는 않으나 혹시나 아무 정보 없이 영화 보는 것을 선호한다면 영화를 본 후에 읽길 바란다. 1) 컴퓨터 그래픽 온라인에서 의 엘사와 안나의 섬세한 옷감 묘사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러나 옷감뿐만 아니라 달리는 모습, 눈의 형태, 바람의 움직임 등, 감탄을 자아내는 장면들이 많다. 하이테크라고 해야 하나 고도로 발달된 기술을 볼 때마다 정말 좋은 세상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설렐 때가 많은데, 이번 영화를 볼 때에도 그랬다. 영화에서 스토리만큼이나 시각적인 면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겨울왕국은 이 지점에서 거의 완벽한 것 같다. 2) 영화가 다루는 .. 더보기
독독독 Mini 2주차 2주 차는 이틀을 쉬었고, 대신 오늘 이틀 치를 공부해 총 6일 치를 공부해 17일 차까지 학습을 완료했다. 쉬는 날에는 여러 개 하고 싶다는 욕심도 나는데 괜히 중간에 지칠 것 같아서 하루에 하나씩이라도 제대로 하는 걸로 해야겠다. 새로운 단어를 많이 배웠다. 일단 여러 국가의 독일어 표현을 배웠고, 직업 묻는 걸 배웠기 때문에 여러 가지 직업도 배웠다. 사물의 이름을 묻는 표현도 배워서 접시, 책, 핸드폰, 가방, 백팩, 잔, 노트북, 볼펜, 병 등 몇 가지 명사 표현도 배웠다. 아무래도 새로운 내용이 점점 많아져 기억력의 한계가 오는 느낌이다. 또 목을 긁는 소리를 내려고 하다 보니 목이 은근히 아프다. 소리를 잘못 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독일어 공부를 하면서 아무래도 영어랑 많이 비교하게 된.. 더보기
독독독 MINI 1주차 첫째 주는 무난한 편이었다. 그래도 하루에 적어도 하나 이상은 들으려 노력했다. 처음 7일간은 발음만 배웠기 때문에 암기할 표현도 적었다. 아무래도 습관적으로 MP3 파일을 들어야 도움이 될 것 같은데 그렇지는 못했다. 1일 차 1-3까지 공부했다. 독일어 알파벳 발음을 배웠다. 침대에 누워서 공부해서 그런지 쉽고 재밌었다. 독일어 발음은 규칙 없이 바뀌는 영어 발음에 비하면 발음기호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그렇지만 영어에 이미 익숙해져서 오히려 헷갈릴 것 같기도 하다. 만날 때 인사와 헤어질 때 인사도 배웠는데 녹음 파일 듣고 따라 하니까 재밌었다(물론 누워서...). 2일 차 4-5까지 학습했다. 자음 발음을 다 배웠고 안부 묻는 인사, 고맙고 미안하고 괜찮다는 표현을 배웠다. 예전에 학원에서 배웠던 .. 더보기
독일어 인강 시작! 독일어는 이전에 한 번도 배워보지 않았던 언어라 새로운 마음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언어를 배워보고 싶었다. 항상 배우고 싶다고만 생각하다가 올해 초 드디어 학원을 가게 되었는데 가격도 부담되고 회사 끝나고 밤 늦게까지 집에 못 들어가는 게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다. 그래서 인강을 알아보다가 시원스쿨 1년 자유이용권을 구매할까 생각하던 중, 독독독 독일어의 독일어 학습지 상품을 발견했다. 일단 일반 인강에 비해 훨씬 짧은 동영상 시간(약 10분-15분), 하루에 조금씩 꾸준히 한다는 개념이 마음에 들어 신청하게 되었고 구매 당시 가격은 약 26만원, 수강기간은 2년이었던 것 같다. 한 권에 5일치, 6권이 1단계, 총 9단계로 이루어진 상품이다. 하루에 1일치를 공부한다면 약 1년 만에 끝나는 과정. 어제 처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