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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장류진 <일의 기쁨과 슬픔>을 읽어야하는 세 가지 이유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소설 중 하나인 장류진 작가의 <일의 기쁨과 슬픔>을 읽었다(단편집). 사실 너무 유명하고 인기가 많아 ‘얼마나 재밌나 보자’하는 심정으로 방어적으로 읽었는데 정말 재밌더라. 첫 작품이 강렬해서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었던 데다가 대부분의 작품이 좋았다. 다음은 (스포 전혀 없는) 이 소설집을 추천하는 이유!

 

1. 사무직의 삶을 다룬다.

등장인물이 직장인인 소설은 많았지만 사무직의 삶을 중심에 올려놓고 스토리를 진행해가는 소설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김세희 작가의 소설도 같은 이유로 재밌었다). 생각해보면 체감상 가장 많은 일자리가 사무직 직장인인 것 같은데, 그리고 다루려면 재밌는 이야기가 많을 것 같은데 왜 그동안은 관련 소설이 적었을까!

장류진 작가가 실제로 얼마 전까지 회사원이었다고 하는데, 회사를 다니면서 이런 작품을 쓰다니 그것도 대단하다.

 

2. 미묘한 감정

사람을 싫어하고 미워하는 감정을 섬세하게 다뤘다. 사실 한 사람에 대한 혐오나 사랑의 감정이 순수하게 100% 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불순하고 복잡할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누구를 복합적으로 미워하는 감정의 면면을 예리하게 잡아냈다고 생각한다. 특히 단편집 첫 작품인 ‘잘 살아보겠습니다’가 여기에 해당한다.

 

3. 재치있는 대사

정말 웃음을 나오게 만드는 재치 있는 대사들이 많았다. 감탄하기도 했다. 어떻게 하면 이런 재치를 가질 수 있을까? 

 

위의 모두를 차치하고 추천하는 가장 큰 근거는 재밌다는 것이다! 재미로만 따지면 올해 읽었던 소설 중 단연 최고! 연말을 맞아 올 한 해동안 좋다고는 들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읽지 못했던 책을 읽는 시간을 가진다면 이 책을 꼭 리스트에 넣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