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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넷플릭스 호스걸 후기

앨리슨 브리 주연의 넷플릭스 신작 호스걸을 봤다. 주인공이 꿈과 현실, 상상과 실재를 혼동하고 그로 인해 혼란스러워하는 종류의 영화를 좋아한다. 호스걸도 그런 영화들 중 하나다. 개인적으로는 중간에 약간 지루했지만, 꿈 이야기 나오고 혼란스러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 봐도 좋을 듯. 사실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앨리슨 브리의 연기였고, 그 외에는 그냥 그랬다.

 

주인공을 믿어야 하는지 아니면 믿지 말아야 하는지 관객을 헷갈리게 만드는 종류의, 그리고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결말을 가진 그런 영화. 다만 호스걸은 주인공이 조금 못 미덥다... 아무리 봐도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영상이 좀 많이 혼란스럽다. 내가 뭘 본 거지? 싶은 느낌. 나중에 관련 기사나 리뷰를 좀 찾아봐야겠다.

 

(아래 문단은 스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예전에 음모론에 빠져있을 때가 있었고 그런 걸 진심으로 믿지는 않았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라고 생각했고 심각하게 믿으면 믿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또 사람이 한 번 사고가 그쪽으로 흐르게 되면 모든 걸 그렇게 보게 되니까. 그리고 이상한 걸 믿는 사람이 하는 자꾸 똑같은 얘기를 듣게 되면 처음에는 말도 안 돼 그럴 리가 없잖아 하다가도 나중에는 그런가, 그럴 수도 있나 싶다. 주인공을 보면서는 계속 안타깝고 슬펐다.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고, 이 사람의 생활이 어떤지 가까이서 보여주니까 저런 생각에 빠지게 된 이유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렇지만 또 계속 보다 보면 저 사람 말이 진짜인가? 싶기도 하고. 다시 말하지만 혼란스러운 영화. 그러고 보니 이 짧은 글에 혼란이라는 단어가 몇 번이나 들어간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