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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00220 산 책

오랜만에 인터넷 서점(알라딘)에서 책을 샀다. 원래 알라딘에서는 사은품 받으려고 금액 맞추기에 심혈을 기울이는데 요즘은 사은품에 관심이 없어졌다. 몇 번(아주 여러 번) 사보니 대부분은 안 쓴다는 걸 알았고, 품질이 오래 쓸 만큼 맘에 들지 않는 경우도 많았고 해서 요즘에는 꼭 필요한 게 아니면 사은품을 선택하지 않는 편이다(이번에는 보온병, 차 티백을 사은품으로 받았다).

 

신간 위주로 보고 싶은 책을 고르다 보니 사진과 같이 네 권을 사게 되었다. 책 별로 왼쪽부터 짧게 이야기하자면

 

1. 수화 배우는 만화/핑크복어

예전부터 수어를 배우고 싶었다. 손으로 대화할 수 있는 언어라는 게 너무 매력적이었고 특별하게 느껴졌다. 학부 때 수어 교양 수업이 있어서 들었는데, 아직도 그때 배운 게 조금씩 기억이 난다. 그 뒤로는 전혀 공부하지 않았지만 그 때 청인/농인, 농문화 등에 대해 조금이나마 들어서 알게 되었고 여전히 관련 주제의 콘텐츠(책, 영화, 영상 등)를 마주하게 되면 관심 있게 보곤 한다. 그러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청인이 수화를 배우게 되면서 겪은 일들을 만화로 그린 책이고 처음에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출간될 수 있었다고. 보면서 수화가 다시 배우고 싶어 질 것 같다.

 

2. 베개를 베다/윤성희

김승옥 문학상에서 윤성희 작가의 작품 '어느 밤'을 읽고 발상이 재밌고 기억에 계속 남는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윤성희 작가의 작품을 그 전에는 한 번도 읽어보지 못했던 것 같아 책을 한 권 샀다. 기대된다!

 

3. 아직 멀었다는 말/권여선

이건 정말 따끈따끈한 신작! 출간 전 예약하려고도 했는데 그때는 책 이제 웬만하면 사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해서 예약 신청을 안 했는데 결국 사고 말았다. 그래도 이제 가능하면 e-book으로 사거나 다 읽고 알라딘 중고서점에 팔아야 할 것 같다. 집이 점점 좁아진다.

 

4. 한편/민음사 인문 잡지

민음사에서 인문 잡지를 창간했다. 가볍게 이동 중에 읽거나 잠깐씩 짬이 날 때 읽고 싶어서 사 봤다. 보다시피 크기가 작고 또 가볍기도 하다. 릿터도 생각날 때마다 사는데 이 잡지도 재밌다면 앞으로도 종종 사봐야지!

 

네 권을 언제 다 읽을지 모르겠다. 사실 다 안 읽을 확률이 크겠지만 만족스러운 구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