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매의 여름밤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화 남매의 여름밤 리뷰 익숙해진다는 것은 서로에게 흔적을 남긴다는 뜻이다. "남매의 여름밤"은 낯선 집이 급조된 한 가족에게, 또 가족이 낯선 집에 흔적을 남기고 마침내 서로 익숙해지는 모습을 담은 영화다. 옥주는 고1 여름방학, 아빠, 남동생과 함께 할아버지의 낡은 양옥집에 신세를 지게 되고, 머지않아 고모도 남편과의 다툼 이후 가족에 합류한다. 저마다의 이유로 모인 가족은 세월이 두껍게 쌓인 집안 곳곳에 흔적을 남긴다. 이들이 모기장을 치고, 함께 요리를 해 먹거나 생일 파티를 하고, 치고받고 싸우고, 오래된 담금주를 꺼내 마시는 동안, 오랜 기간 할아버지에게만 익숙했던 집은 자신을 채운 새로운 가족에게도 점차 익숙해진다. 집도 가족의 마음에 흔적을 남긴다. 방울토마토를 따 먹은 텃밭이나, 쓸만해 보이는 자전거가 있던 계단.. 더보기 이전 1 다음